24:1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. "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여라.
24:2 장차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'내가 그리스도다!' 하고 떠들어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.
24:3 또 여러 번 난리가 일어나고 전쟁 소문도 듣게 될 것이다.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당황하지 마라. 그런 일이 꼭 일어나고야 말 터이지만 그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.
24:4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,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, 또 곳곳에서 기근과 지진이 일어날 터인데
24:5 이런 일들은 다만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."
24:6 "그 때에는 사람들이 너희를 잡아 법정에 넘겨 갖은 고통을 겪게 하고 마침내는 사형에 처하게 할 것이다.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온 세상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.
24:7 그리고 많은 사람이 떨어져 나가 서로 배반하고 서로 미워할 것이며
24:8 거짓 예언자가 여기 저기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.
24:9 또 세상은 무법 천지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.
24:10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.
24:11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백성에게 밝히 알려질 것이다. 그리고 나서야 끝이 올 것이다."
24:12 "그러므로 너희는 예언자 다니엘이 말한 대로 1)황폐의 상징인 흉측한 우상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게 될 것이다. (독자는 알아들어라.)다니 9:27, 11:31, 12:11.
24:13 그 때에는 유다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가라.
24:14 지붕에 있는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러 내려오지 말며
24:15 밭에 있는 사람은 겉옷을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지 마라.
24:16 이런 때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.
24:17 겨울이나 안식일에 피난 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여라.
24:18 그 때가 오면 무서운 재난을 겪을 터인데, 이런 재난은 세상 처음부터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없을 것이다.
24:19 하느님께서 그 고생의 기간을 줄여주시지 않는다면 살아 남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. 그러나 뽑힌 사람들을 위하여 그 기간을 줄여주실 것이다."
24:20 "그 때에 어떤 사람이 '자 보아라,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, 저기 있다.' 하더라도 그 말을 믿지 마라.
24:21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서 어떻게 해서라도 뽑힌 사람들마저 속이려고 큰 기적과 이상한 일들을 보여줄 것이다.
24:22 이것은 내가 미리 말해 두는 것이다.
24:23 그러므로 사람들이 '그리스도가 광야에 나타났다.' 해도 나가지 말고 '그리스도가 골방에 있다.' 해도 믿지 마라.
24:24 동쪽에서 번개가 치면 서쪽까지 번쩍이듯이 사람의 아들도 그렇게 나타날 것이다.
24:25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."
24:26 "그런 재난의 기간이 지나면 곧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을 것이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다.
24:27 그러면 하늘에는 사람의 아들의 표징이 나타날 것이고 땅에서는 모든 민족이 가슴을 치며 울부짖을 것이다. 그 때에 사람들은 2)사람의 아들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. 칠십인역 다니 7:13-14.
24:28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어 그가 뽑은 사람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불러모을 것이다."
24:29 "무화과나무를 보고 배워라. 가지가 연해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알게 된다.
24:30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앞에 다가온 줄을 알아라.
24:31 나는 분명히 말한다.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.
24:32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."
24:33 "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.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.
24:34 노아 때의 일을 생각해 보아라.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바로 그럴 것이다.
24:35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
24:36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. 그들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,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.
24:37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.
24:38 또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.
24:39 이렇게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.
24:40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 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.
24:41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다. 그러니 너희는 늘 준비하고 있어라."
24:42 "어떤 주인이 한 종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여야 그 종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?
24:43 주인이 돌아올 때에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? 그런 종은 행복하다.
24:44 나는 분명히 말한다. 주인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.
24:45 그러나 그가 만일 악한 종이어서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생각하고
24:46 다른 종들을 때리고 술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만 한다면
24:47 생각지도 않은 날,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꼴을 보게 될 것이다.
24:48 주인은 그 종을 자르고 위선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보낼 것이다. 거기에서 그는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."
24:49 "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.
24:50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.
24:51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