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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OREAN 공동번역 개정판
4:1 불구자였던 저 사람이 성한 몸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된 것은 바로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힘입어 된 것입니다. 그분은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입니다. 여러분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이것을 아셔야 합니다.
4:2 이 예수는 1)집 짓는 사람들 곧 여러분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입니다. 시편 118:22.
4:3 이분에게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.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는 없습니다."
4:4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본래 배운 것이 없는 천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. 그리고 두 사도가 예수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.
4:5 그러나 전에 불구자였던 사람이 성한 몸으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.
4:6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의회에서 나가게 한 다음 자기네끼리 대책을 의논하였다.
4:7 "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? 저 사람들이 놀라운 기적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이면 다 아는 터이고 우리도 또한 그것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.
4:8 이 일이 사람들에게 더 퍼져 나가서는 안 되겠으니 다시는 아무에게도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단단히 경고해 둡시다."
4:9 그리고 두 사도를 다시 불러들여 예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.
4:10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에게 "우리가 하느님의 말씀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겠는지 한번 판단해 보시오.
4:11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." 하고 대답하였다.
4:12 그들은 백성들이 그 기적을 보고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도를 처벌할 도리가 없어 다시 한 번 경고하고 나서 놓아주었다.
4:13 이 기적으로 몸이 성해진 사람은 마흔 살이 넘은 사람이었다.
4:14 풀려 나온 두 사도는 동료들에게 가서 대사제들과 원로들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.
4:15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일제히 큰소리로 하느님께 기도 드렸다. "2)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, 출애 20:11; 시편 146:6.
4:16 주께서는 우리의 조상이며 주님의 종인 다윗의 입을 빌려 성령의 힘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. '3)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떠들어대고 뭇 백성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? 시편 2:1-2.
4:17 주님을 거슬러, 그의 그리스도를 거슬러 세상의 왕들이 들고일어나고 군주들이 함께 작당하였다.'
4:18 과연 헤로데와 본티오 빌라도는 이 도성에서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작당하여 주께서 기름 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습니다.
4:19 이리하여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을 모두 이루었습니다.
4:20 주님, 지금 그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를 살피시고 주님의 이 종들로 하여금 조금도 굴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하여주십시오.
4:21 그리고 권능의 손을 펴시어 주님의 거룩하신 종 예수의 이름으로 병이 낫고 표징과 기적이 나타나게 하여주십시오."
4:22 그들이 기도를 다 마치자 모여 있던 곳이 흔들리고 사람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서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게 되었다.
4:23 그 많은 신도들이 다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.
4:24 사도들은 놀라운 기적을 나타내며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신도들은 모두 하느님의 크신 축복을 받았다.
4:25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.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서 그 돈을
4:26 사도들 앞에 가져다 놓고 저마다 쓸 만큼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.
4:27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 사람으로 사도들에게서 "위로의 아들"이라는 뜻인 바르나바라고 불리는 요셉도
4:28 자기 밭을 팔아 그 돈을 사도들 앞에 가져다 바쳤다.
4:29 그런데 아나니아라는 사람은 그의 아내 삽피라와 함께 자기 땅을 판 다음
4:30 의논한 끝에 그 돈의 일부는 빼돌리고 나머지만 사도들 앞에 가져다 바쳤다.
4:31 그 때에 베드로가 그를 이렇게 꾸짖었다. "아나니아, 왜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성령을 속이고 땅 판 돈의 일부를 빼돌렸소?
4:32 팔기 전에도 그 땅은 당신 것이었고 판 뒤에도 그 돈은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오? 그런데 어쩌자고 그런 생각을 품었소? 당신은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속인 것이오!"
4:33 이 말이 떨어지자 아나니아는 그 자리에 거꾸러져 숨지고 말았다. 이 말을 들은 사람마다 모두 두려워하였다.
4:34 젊은이들이 들어와 그 시체를 싸가지고 내어다 묻었다.
4:35 세 시간쯤 뒤에 그의 아내가 그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들어왔다.
4:36 베드로가 그 여자를 불러놓고 "당신들이 땅을 판 돈이 이게 전부란 말이오?" 하고 묻자 "예, 전부입니다." 하고 대답하였다.
4:37 "어쩌자고 당신들은 서로 짜고 주의 성령을 떠보는 거요? 자, 당신의 남편을 묻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지금 막 문 밖에 왔소. 이번에는 당신을 메고 나갈 차례요." 하고 베드로가 말하였다.